그룹전 / 곽주연, 설혜린, 이예현, 이채연, 주기범, 홍도연

진력한 사람의 일일(事事)

2018. 10. 06 – 10. 27

전시작가

곽주연, 설혜린, 이예현, 이채연, 주기범, 홍도연

장르

회화, 드로잉, 설치, 오브제 / Painting, Drawing, Installation, objet

전시기간

2018. 10. 06 (토) – 10. 27 (토)

리셉션

2018. 10. 06 (토)  오후 5시

장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산대로4길 14-8, 스튜디오148

입장료/관람료

없음

관람시간 및 휴관일

화-토 13:00-18:00 / 월, 일, 공휴일 휴관

Introduction

같은 일일(日日)을 지낸다. 아마도 그 일일은 같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그 하루(事)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와 그것을 체험하는 주체가 전과 같지 않으니, 어쩌면 익숙하거나 익숙하다고 생각하는 일일(事事)이란 말이 적절한 표현일 수 있다. 그 차이를 발견 하는 것은 때로는 익숙한 상태가 가져오는 알 수 없는 불안이나, 그로 인해 여전히 완전한 편안함을 맛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 되는 자각에서 시작된다.

다른 말로, 흔히 일상은 일상이 가지는 개념적 단조로움과 그것이 가지는 모호한 변별력 때문에, 이미 일상이라고 언급되기도 전에 그것이 가지는 특이성 없음과 이어 등장하는 가치 없음이 먼저 두드러진다. 또 다른 말로, 이러한 태도는 반복되는 삶이나 소소한 관계의 회복을 위한 시도로서 매일의 삶을 다루는 것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대부분 그 과정을 통해 가치의 발견이 나 생성이라는 보다 결정적인 전환을 기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계자인 동시에 관찰자로 일상의 삶 속에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내는 일은 매일의 삶을 위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다시 일상에서 그 가치가 기능하고 역할 하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미세한 차이를 인식하고, 나아가 한계와 실패를 관찰하거나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단편적인 일상을 나누는 이전의 자신과 이후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 연결시키 는 일이며, 한편으로 자신과 외부세계를 관계 짓는 일이다.

이 노력들은 결정과 해결보다는 오로지 자신을 둘러싼 외부세계에 대한 이해와 해석을 위한 것이다. 이처럼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은 매일의 삶 속의 문제가 일종의 해법을 통하여 해결되는 상위 개념으로 발전하기보다는 그 반복되는 행위를 통해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는 장과 장 사이의 이동으로 보여진다. 어쩌면 자연스럽게도 이 과정은 일정한 목표를 위해 단계적인 과정을 성취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그 노력들은 목적의 불분명함과 비효용성, 인과관계의 불확실함 덕분에 매 순간 일상과 자신이 가지는 충실한 관계를 찾아가게 한다.

성취할 수 없고 획득할 수 없는 가치를 위한 노력이라는 것은 얼마나 막연한가? 그리고 동시에 그것은 얼마나 필사적??일 수 있는가? 해결을 위한 목적의식 없음은 적절하고 효과적인 방법의 탐구로부터 스스로를 멀어지게 핚다. 반대로 매 순간 발생 되는 이해와 해석의 노력들은 자신이 가진 특별하지 않지만 유일하고 끈질긴, 그리고 정직한 태도로 일상을 대면하게 한다.